우키와 냐미의 결혼생활

신혼부부 명절에는 친정먼저 시댁먼저?(feat.명절선물)

newme111 2022. 9. 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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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추석이다. 
 
내 동생이 결혼했을 당시 제일 제부의 어이없던 멘트 중의 하나가
"명절에는 시댁에 꼭 먼저 가야하긴 하지만 당일에 친정에 오게 해주겠다" 였었다. 
엄청 선심쓰듯말이지.. 
 
요즘시대에 반반은 대세라고 하면서, 왜 저런건 전통전통 거리냐고 속으로 꿍얼댔었다.
그럴거면 전통에 알맞게 집이라도 해오던가..!
 
물론 내가 입을 놓아봤자 그쪽만 싸울테니까 뭐라 대놓고 말하진 않았지만
나는 절대 그러지 않으리라라고 다짐했다. 
 
왜냐면 우리집에는 아들이 없고 딸만 2명 덜렁 있으니까.
똑같이 애지중지 키웠는데 왜 딸이라고, 딸가진 부모들은 명절에 시댁간 자식들 기다리면서 살아야하냐고
세상은 왜이리 불공평하냐고, 친구들이랑 수다떨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지금남편을 만났고, 
명절이 다가오면서 남편한테 나름 조심스럽게 선포를 했다.
"나도 명절에 반은 친정에 먼저 가고싶어."
 
그랬더니, 남편이 말하길..
"꼭 명절에 부모님을 뵈러가야해? 길 너무 막히는데..! 그냥 전후로 편할때 가자. 
여보 친정은 가까우니까 가고싶을 때 편하게 가요"
 
 
이렇게 남편이 먼저 말을 해주니까, 나도 팍 누그러져서, 먼저 가도 좋다는 말이 나왔다.
" 그래도 멀리계셔서 자주 못뵈니까, 명절에 맞춰서 가시면 좋아하시겠지"
 
그래서 작년 명절에는 진짜 명절시즌에 맞춰서 다녀왔는데,
기차표예매도 힘들고 귀경길이 너무 막혀서 그런지(표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더라;;) 
 
그 다음부터는 시댁에서도 
"얘들아, 그냥 힘드니까 명절당일에는 좀 오지 말고 나중에 너네 편할때 내려오렴" 이러셨다. 
 
우리 엄마는 항상 오지말라고 하고.. 
"난 그냥 명절에 놀러가고싶으니까, 너네도 굳이 올 필요없어. 평소에 보는데 뭐~"
 
아무래도 둘다 제사를 지내지 않아서 그런지 이런부분에 있어서 매우 자유로운 명절을 보내는 것 같다. 
 
양가에서 부담을 주지 않으니까, 우리도 양가부모님을 뵈러가는 것이 그닥 부담되지 않는다.
 
만약에 시댁에서 그래도 명절인데 꼭 먼저 와야지!
이러면 나의 청개구리 모드가 발동해서, 싫다고 싫다고 난리쳤을 것만 같은데
전혀 그러한 부담을 주시지 않는다. 
 
어디서도 봤는데 명절마다 생각나는 팩트폭행. 

 
아직 조상덕이 꽃피운것이 아닌지라, 명절에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간 것은 아니지만
일단 우리집에는 너무 다행이도 누가 먼저 명절에 어딜가네마네 옥신각신하는 것은 없는 것같다. 
 
나도 나중에 자식이 생기면, 굳이 명절에 오라고 안할거다.
남편이랑 나랑 둘이 잼잼거리면서 살기도 바쁜데 애들을 신경쓸필요가 있냐 이거다..
 
명절갈등, 고부갈등 이런건 진짜 너무 자식을 자기들의 소유물로 여겨서 발생하는 현상인것 같다.
우리 대에서라도 그 고리를 끊어야지. 
 
아, 명절선물은 역시 현금이 최고더라! 
ㅡㅡㅡㅡㅡ
문해력이 낮으신 분들 중에 아예 안간다고 생각하시고
악플 다시는 분이 있으신데...(pdf 따놓고 댓은 삭제함)
방문안한다는것이 아니라
명절에 꼭 시댁 친정 어디 먼저가네마네 싸우지않고
붐비지않을때 전후로 알아서 잘 다녀온다는 이야기입니다~
대체 싸우지않고 알아서  부모님댁방문하는것이 뭐가 불만이신지 이해가 안됩니다.
시댁에 먼저가지 않는다고 쓴것이 불만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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