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와 냐미의 결혼생활/임신 준비 및 기록

임신초기 계류유산 판정 및 소파수술 후기에 대한 기록

newme111 2023. 1. 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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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남길까 말까 매우 고민했지만, 나도 임신초기에 불안해서 많이 찾아봤는데

계류유산과 관련되어 의료진이 아닌 산모 즉 환자의 입장에서 적힌 글들을 보고 위로를 많이 받았었다. 

누군가 불안한 마음으로 자료를 찾아보는 분들에게 조그만 위안?을 주고자 작성하기로 마음먹었다. 

 

[6주-7주] ; 태아의 심장박동 확인

보건소에 임산부 등록을 하면서 그 주에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았다. 

처음으로 태아가 심장이 콩콩 뛰고 있었다. 무슨 반딧불인 것 마냥 깜빡깜빡거리는 것이 신기했다. 

진료를 봐주신 의사선생님께서도 잘 자라고 있고 문제가 없다고 해서, 거의 이때쯤에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설레발 치면서 알린것 같다. 

 

[7-8주차] ; 계류유산 소견 + 3번의 초음파 검사 

남편과 조리원을 알아보러 다니고 있었다. 어디곳이 좋은지 사진도 찍고, 예산도 생각했다. 

이 주에는 좀 몸이 피곤한 편이었다. 그래서 회사와 팀에 양해를 구하고, 정기검진을 받으러 가기 전에 재택근무를 했다.

사실 임신을 하기전에도 항상 먹고싶은것이 많고, 피곤하고 매우 잠이 많은 편이었기에 딱히 문제는 없었다. 

 

분당제일여성병원 ; 2번의 초음파 검사

산부인과는 동네산부인과가 아니라, 분당제일여성병원에 새로 찾아갔는데

그 이유는 기존에 다니고 있던 산부인과가 출산을 하지 않아서였다. 

 

초음파검사를 하는데 선생님께서 

"심장 뛰는거 보고 오셨다고 하셨죠? 제가 심장박동이 뛰는 것을 못찾는 것일 수도 있으니

한번 더 (다른 의사선생님께) 초음파 검사를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이러시는 것이 아닌가..! 

 

한 번 더 초음파 검사를 받았지만, 내가 봐도 이전에 반딧불처럼 콩콩 뛰던 모습이 보이지 않긴했다. 

일단 뭔가 너무 갑작스러운 상태여서, 남편도 나도 살짝 멘붕이 온 상태였다. 

의사선생님이 계류유산인것 같다면서, 바로 수술날짜를 잡으시는 것이 아닌가

일단 어버버버 한 상태로 분당제일여성병원에서 수술일자를 잡았다.

 

늘푸른산부인과 ; 1번의 초음파 검사

너무 정신없었는데, 뭔가 믿기지도 않고 그래서 원래 내가 다니던 동네 산부인과에 급히 검진을 잡았다.

그간 나의 검진기록도 다 가지고 계시고, 설명도 워낙 친절하게 해주시니까 

좀 더 상세한 설명을 듣고자 방문했던 것 같다. 

 

선생님도 일단 육안으로는 이전 만큼 보이진 않지만, 심장박동이 미약하게는 잡힌다. 

하지만 심장박동이 잡힌것이 77bpm으로 너무 느리고 (이 때는 원래 100이 무조건 넘어야 좋다더라)

이것도 정말 태아의 것이 맞는지, 산모의 것이 맞는지 애매하다고 하시면서

그래서 분당제일병원에서도 수술일정을 한주 이후로 잡은 이유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서 라고 하셨다. 

 

정확한것은 혈액검사를 통해 체내 임신호르몬 농도를 기준으로 알 수 있다고 했다. 

검사수치가 더 증가하면 문제가 없는 것이고, 낮아지면 유산된 것이 확실하다는 것.

그래서 혈액검사를 하고 기다렸다. 

 

혈액검사 후 소파수술 병원 변경(분당제일여성병원에서 안 받은 이유) 

일단, 검사결과 유산이 맞았다. 

자연적으로 나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경우 피가 고이거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소파수술을 통해서 태반?등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원래는 분당제일병원에서 수술을 하기로 했었지만,

고민하다가 다니던 동네산부인과에서 받기로 했다. 

 

소파수술을 하기 전에 자궁을 수축시키는 약수술 전 2-3시간 전에 투입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후기를 살펴보니 이 약을 투입하면 배가 아파서 누워있는 것을 추천하던데

분당제일병원에서는 약을 투여받은 후, 수술 전에 누워서 쉴 수 있는 베드가 없었다. -> 즉 쉴 곳이 따로 없음

그렇다고 집에 가기도 애매하고 ;;

 

그래서 동네 산부인과에서 받기로 했다. 

집이 가깝기도 했고, 제거수술이 아니라 흡입술을 통해서 최대한 자궁에 상처를 남기지 않는 방법으로 진행한다고 해서

좀 편했다. 따로 자궁을 수축시키는 약을 투입하지도 않았다. 

(초음파로 검사하셔서 산모의 자궁과 질입구의 길이에 따라서 약을 투여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한다고 하셨음) 

 

소파수술 후기 및 유사산휴가 신청 

[수술 전 주의사항]

- 수술 12시간 전 부터 계속 금식 + 물도 못마심 

 

사실 수술 후기라고 할 것도 없다. 

거의 5-10분 정도 걸려서 끝나는 수술임.

흡입술로 아기집등을 제거하고, 자궁끼리 흡착되지 않게 약 등을 뿌리고

전신마취 후 따뜻한 베드에서 1-2시간정도 누워 있고, 남편과 함께 수술후기와 주의점 등을 들었다는 것?

 

[수술 후 주의사항]

1.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 ; 씻을때 직접적으로 강한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 + 욕탕 금지 

2. 약먹는 동안은 금주할 것.

3. 약 2주간은 무리하지 않기 등등 

 

[유사산휴가 기간]

제도적으로 정해진 기간은 다음과 같지만, 회사의 사규에 따라 추가의 휴가가 주어질 수도 있으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근로기준법 시행령에 따른 유산ㆍ사산 휴가 기간
1. 유산 또는 사산한 근로자의 임신기간(이하 '임신기간'이라 함)이 11주 이내인 경우 : 유산 또는 사산한 날부터 5일까지
2. 임신기간이 12주 이상 15주 이내인 경우 : 유산 또는 사산한 날부터 10일까지
3. 임신기간이 16주 이상 21주 이내인 경우 : 유산 또는 사산한 날부터 30일까지
4. 임신기간이 22주 이상 27주 이내인 경우 : 유산 또는 사산한 날부터 60일까지
5. 임신기간이 28주 이상인 경우 : 유산 또는 사산한 날부터 90일까지

 

지금 나는 소파수술을 한지 이제 막 일주일이 지났고, 어느정도 마음의 정리가 되었기에 글을 쓰는 중이다.

그냥 오랜만에 겨울에 긴 휴가를 받았다라고 생각하는 중 

 

보통 계류유산의 경우 산모 잘못은 없다고 한다.

임신초기유산은 생각보다 흔한 듯 하다.

자주 발생하는 일이고, 나도 이번에 유산소식을 주변에 알리게 되면서 나도 몰랐던 지인들의 유산경험을 듣게 되었다.

그러면서 정말 걱정말라고 다시 잘 찾아올거라고.. 하셨음.. 

그리고 나 같은 경우에는 계류유산이라고 듣기 전까지 뭔가 아무런 증상도 없었음.

애초에 입덧자체도 없었으니... 가늠할 만한 것이 없었던거 같기도 함. 

 

여튼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영화도 보러가고, 가볍게 여행도 가고 2022년도 복기와 2023년도 계획도 잘 짜고

잘 지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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