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와 냐미의 결혼생활/냐미가 기록하는 결혼준비기록

[#W2.재정상태공유] 결혼 결심 후 가장 먼저 한 일

newme111 2020. 7. 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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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커플들은 모르겠지만, 결혼을 결심하고 내가 남자친구에게 가장 먼저 제안한 것은

서로의 재무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부모님 도움없이 결혼을 준비해야하는데, 매도 먼저 맞는 게 좋다고

결혼이 닥치기전에 빨리 서로의 상태를 아는 것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 이야기를 꺼내면서, 남자친구가 불편해할까봐 걱정했는데 흔쾌히 동참해주었다.

(너무 쿨하게 오케이해서, 자신있나했었으나...)

 

일단 자산을 서로 공개한 결과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자산관리가 되어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가 어느은행에 몇퍼센트짜리 적금을 가지고 있는지, 언제 만기가 도래하는지 

남은 금액은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가지고 있는 빚의 규모가 어떠한지 ,

월 평균 수입이나 지출은 어떠한지 등등

 

어찌보면 가장 기본적인 부분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대충대충 잘 되겠지 뭐 이러면서 살았던 듯 했다..  

그러니 우리가 평소에 펑펑 데이트비용을 쓰고 다녔던 것일지도 모른다.

쓸 때는 좋았지...

 

일단 이렇게 계속 살면 안될 것 같아서 여기서 이 고리를 끊고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잘 하지도 못하는 엑셀을 꾸역꾸역 만들어서 정리했다. 

 

 

단계1) 나 자신을 알라!! 내 상태 파악하기

 

일단 우리의 상태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월평균소득, 월평균지출, 자산과 부채등을 빠짐없이 기재해 본다. 

 

우리는 평범한 월급쟁이라서 월평균소득은 크게 변동이 없었다. 

 

그 중 월평균 지출은 카드 및 통장출금내역을 3개월치를 긁어서 최대한 평균을 내본다.

그러면 어느정도 월 고정비용이 나올 것이다. 

(관리비, 통신비, 원리금상환액 , 보험료 등) 

 

그러면 아래와 같이 나의 매월 가능한 적금액이 나온다. 

월평균소득 - 월 고정비용 - 그외 최소생활비 = 적금 가능액

 

 

 

단계2) 현금가용자산 목표액 설정하기

 

내가 결혼을 결심하기 전에는 비상금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빚을 갚기만 했다. 

적금이율보다는 대출금리가 더 높으니까 나에게는 합리적인 행동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그러고보니,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이 하나도 없었다. 

 

일단 결혼준비에는 현금가용자산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예약금을 걸때도 현금이 필요하고, 혼수 구매나 나중에 전세를 받거나 할 때도 현금(총알)이 들어갈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나, 그리고 남편의 적금가능액을 바탕으로 기한을 정해서 현실적인! 현금가용자산 목표금액을 정했다. 

(우리가 결혼할 시점에 최소 이정도는 필요하다는 금액을 설정)

 

 

단계3) 엑셀로 정리하고 매월 확인하기

 

그래서 일단 정말 간단하게 현금성자산만을 기준으로 정리했음

엑셀의 IF수식 거는 것을 배워서 매월마다 목표치를 정해놓고 달성여부를 한눈에 파악하게 했다. 

1. 매월 수입과 예금 및 적금 기재 (내거 & 남편거) 

 

 

 

2. 내(남편) 자산 월마다 비교 그래프 작성& 목표치 작성 

 

 

3. 서로의 자산 매월 합계 및 그래프 작성 

 

 

이렇게 하는게 현재는 나와 남자친구의 월례행사가 되었고, 최대한 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다.

 

 

단순히 소비를 억제하고 우리의 자산상태를 파악하는 것 외에도 재무상태를 공개하면서 

아래의 3가지도 같이 파악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1. 결혼 예산을 잡기 전에 서로가 생각하는 자산목표 공유  

 

  ▶ 궁극적으로 어디에 살고 싶은지(나는 서울 트리마제에 살고싶다 이런거?) 

      FIRE족이 되고 싶다는 생각 등(언제 은퇴할까?, 은퇴하고 뭐 먹고살지?) 

 

2. 서로의 경제관념 파악(소비관이라던가, 투자방식 등)

  ▶ 소비관이 같은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은데, 다행이 나와 남편은 쓸때는 쓰고, 아낄때는 아끼자 주의라 정말 잘 맞았는데, 투자방식에 대한 생각은 계속 좁히는 중이다.(주식이 좋을지 부동산이 좋을 지 등) 

 

3. 결혼 후 돈관리 방식 파악 (같이 모을 것인지 아니면 따로 관리할 건지)

  ▶ 우리는 무조건 같이 모으고, 내가 관리하는 것으로 끝났다... !  

      요새 주변에 보면 서로의 재산을 따로 관리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하면 소비의 자율성은 확보되지만

      큰 돈을 모을 때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보여서 우리는 그냥 같이 모으는 것으로 결정했음

 

+) 그 외에 우리가 결정한 것은 결혼할 때까지는 데이트통장을 쓰기로 했다. 

데이트비용이 정말 모르는 사이에 엄청 나가고 있었다 ㄷㄷㄷㄷ

 

이것은 사실 내가 제안한 것이다. 왜냐면 이제 남편이 버는 돈도 내 돈이니까.  우리돈이니까.! 

소중한 결혼자금이다 

 
혹시 양식필요하신분들이 계시면 댓글로 이메일남겨주신경우 보내드릴게요!

 

▼ 생각해보니 별거 아닌거 같은데 그냥 유용하게 쓰시라고 배포용 올려놓습니다. 

비번 안걸려있고, 누구나 사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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